“지출 늘고 국세 덜 걷혀”…2월 누적 재정적자 전년비 2배 증가
뉴스1
입력 2020-04-07 16:03 수정 2020-04-07 16:03
© News1 장수영
국세수입이 줄었지만 예산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지출이 늘면서 올 들어 2월까지 재정적자가 3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추경 등으로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7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2020년 4월호’에 따르면 올해 1~2월 정부 총수입은 1년전보다 3000억원 증가한 7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총지출은 14조7000억윈이 증가한 104조원이었고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6조2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30조9000억원 적자였다. 201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국세수입은 4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비해 2조4000억원이 줄었다. 2월 지방소비세율 인상으로 1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세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2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725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조5000억원 늘었다. 12조5000억원에 이르는 국고채권 잔액 증가와 5000억원 규모의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집행 실적은 올해 관리대상사업에 책정된 307조8000억원 중 2월 말까지 66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연간대비 집행률은 21.7%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확대 재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3~4월 재정동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도 ‘전국민 지급’ 논의가 나오면서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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