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부족한 부분 사교육이”…초등 교육업체 ‘봄바람’ 불까

뉴스1

입력 2020-04-03 10:18 수정 2020-04-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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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교 개학이 미뤄진 경남 거창군 거창읍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을 어린이들이 걸어가고 있다. 3.31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가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초등 교육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각 학교들이 온라인 개학에 돌입할 경우 직접 학교에 나가 수업을 듣는 대면학습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져 오히려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사교육을 더욱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 대교, 웅진씽크빅, 재능교육 등 초등학생 위주 교육업체는 전국의 온라인 개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올해 사업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학교 교과 베이스로 수업을 진행하는 웅진씽크빅,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교육은 공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데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아무래도 직접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학부모, 학생들이 사교육을 더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이후 교육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업체들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부터 스마트학습, 전화영어, 홈스쿨링 등 등 비대면 학습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으로 관련 시장이 더 커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웅진씽크빅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지속되는 개학연기로 인한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방문학습지를 비롯한 모든 오프라인 수업에 대해 ‘화상수업 시스템’을 권장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PC, 태블릿, 모바일 등을 활용해 담당선생님이 온라인 학습관리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웅진씽크빅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자료공유, 판서 등이 가능해 오프라인과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유튜브에 무료 강의까지 제공하고 있다.

교과 베이스가 아닌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에 맞춰 학습과정을 짜고 있는 업체들도 비대면 학습 추세에 따라 속속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이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키우기 위해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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