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이용 내역 살펴보니…운수업 44%↓ 직격탄

뉴시스

입력 2020-04-03 10:01 수정 2020-04-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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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는 5.3% 포인트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 관련 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 ‘2월 국내카드 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카드 승인건수는 16억1000만건, 승인금액은 6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4%, 6.5%가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야외활동 관련 업종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국표준산업분류별 카드승인실적을 보면 항공업 등 운수업은 75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4% 급감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42.2% 감소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 7.1%,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3.3%가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늘리고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관련 사업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평균승인금액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신용카드의 경우, 평균 5만1770원으로 전년 5만2298원에 비해 1.0% 줄었고 체크카드는 평균 2만2990원으로 전년 2만3469원 대비 2.0% 감소했다.

특히, 올해 2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총 38조1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 승인실적은 24.2%(9조2459억원)로 전년 18.9%(7조473억원) 대비 약 5.3% 포인트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연스럽게 외부 활동이 줄고 있어 항공업을 포함한 운수업이나 여행, 관광 업종 등의 카드 사용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온라인 업종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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