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장관 67% 다주택자…3명 중 1명은 강남에 아파트

뉴스1

입력 2020-03-26 06:19 수정 2020-03-26 06: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9개 경제부처 장관 및 기관장 중 67%가 2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산은 11억여원으로 9개 경제부처 장관 및 기관장 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다음으로 재산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부처 장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물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약 108억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9명 경제부처 수장 가운데 6명이 주택 2채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2주택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 최기영 과기부 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천 아파트 1채, 김현미 장관은 일산 아파트 1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1채 등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 아파트가 있는 경제부처 수장은 최 장관과 이 총재, 은 위원장 등 3명으로 나타났다. 또 홍 부총리와 김현수 장관, 은 위원장 등 3명은 세종시 아파트 또는 분양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부처 장관 및 기관장 가운데 최대 자산가는 최 장관으로 조사됐다. 최 장관은 올해 재산이 107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107억1100만원보다 5300만원(0.5%) 증가해 경제부처 장관 중에 최고 자산가에 올랐다.

최 장관은 전체 재산공개대상자 1865명 가운데 재산총액이 9번째로 많아 상위 10명(TOP 10)안에도 이름이 올랐다.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는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박영선 장관은 53억1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경제부처 수장 가운데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으며 이어 은 위원장 32억원, 이 총재 31억5300만원, 조 위원장 29억7200만원 순을 나타냈다. 경제부처 장관들 중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김현미 장관으로, 9억2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장관은 73억3000만원 상당을 보유한 최 장관이었으며, 예금 자산이 가장 많은 장관도 34억61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최 장관으로 조사됐다. 1년새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장관은 박 장관으로 재산이 10억2400만원 증가했다.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의 재산은 지난해 9억9400만원에서 올해 10억6700만원으로 7300만원(7.3%) 늘었다.

홍 부총리는 본인 소유 토지와 의왕시 아파트,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등 부동산 자산 14억92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은 2억2000만원을 보유했다.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서 2주택자가 된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청와대가 나서 다주택자인 고위공직자의 주택 처분을 권고하자 솔선수범해 세종시 아파트(분양권)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