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도 예외없는 총력전…대한항공, 4월부터 전 임원 임금 삭감(종합)

뉴시스

입력 2020-03-25 15:54 수정 2020-03-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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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등 임원 임금 반납 결정
코로나19 위기 타개 위한 자구책 시행 나서



국적 항공사들이 일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저비용항공사(LCC)보다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두터운 대형항공사들도 임원들이 급여 반납에 나설 정도로 위기 극복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전 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다음달부터 일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할 방침이다.

임원 임금 반납 조치 외에도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에 더해, 추가적인 유휴자산 매각으로 재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및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전사적 대응체제를 구축한 상황이다. 또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항공화물을 수송하는 등 영업활동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돌입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은 4월 급여 반납폭을 확대해 총 60% 반납할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 차원에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 19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월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했다.

대부분 노선이 비운항에 돌입한 LCC들도 휴직을 비롯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경영진 임금 30% 이상을 반납하는 등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진에어는 무급휴직과 순환휴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LCC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모든 국내·국제선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차라리 비행기를 세워두는 게 피해를 줄일 것으로 판단했기 떄문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도 전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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