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이어 광화문 개미주총…삼성전자 패러디 봇물

뉴스1

입력 2020-03-25 10:57:00 수정 2020-03-25 10: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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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인파가 몰려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DB)

광화문광장에서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린다?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해서 투자하는 현상이 계속되자 관련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번 패러디에선 굵직굵직한 온라인 게임 대회의 단골 사회자인 전용준 캐스터가 마치 ‘2021년 삼성전자 주총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온다. 이와함께 광화문광장에 인파로 가득 찬 사진이 등장한다. 개인 주주가 너무 많은 까닭에 내년 주주총회를 광화문광장에서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2030세대는 물론 주부, 직장인의 삼성전자 주식 사들이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개인들은 전날(24일)까지 삼성전자를 무려 6조962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조9773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를 놓고 개인과 외국인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개인들이 거듭된 폭락장에도 삼성전자 매수 행렬에 나선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삼성전자 주식은 시간이 문제일 뿐 언젠가는 오른다는 믿음 때문이다. 가격이 떨어진 지금을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코로나19발 폭락장을 인생 역전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 등에서 소외된 젊은 세대들이 대거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식계좌 개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KB증권신규 비대면 가입고객의 60%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삼성전자를 놓고 개인과 외국인이 치고받는 지금의 상황을 1884년 반봉건·반침략의 기치로 일어난 농민들의 사회개혁운동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것이다. 이 신조어에 대해선 ‘대한민국 건국 101년(2020)에 개인투자자가 중심이 돼 일으킨 반기관·반외인 운동으로 2020년 1월20일 이후 개인들이 총 9조9270억원을 매수한 운동을 뜻한다’고 써있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패러디한 그림도 퍼지고 있다. 이삭을 줍는 여인들이 바닥에 널린 삼성전자 주식을 줍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으로 매수 유지를 추천하면서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실적하향분과 주가 급락에 따른 목표주가 괴리율 과다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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