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월평균 104만원 세금·보험료로 냈다…소득 22% 수준
뉴시스
입력 2020-02-20 14:55 수정 2020-02-20 14:55
비소비지출 104만7000원…4분기 기준 100만원↑
이전지출 26만5300원…1년 전보다 12.8% 증가
지난해 4분기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이자 등 소득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비소비지출’이 100만원을 넘어서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9.8% 늘어난 10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477만1900원)의 21.94%가 고정지출로 발생했다는 의미다.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3분기 전년보다 6.9% 늘며 113만8200원을 기록했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컸다. 지난해 4분기 비소비지출 규모는 전분기보다 작았으나, 증가율은 오히려 더 커졌다. 4분기 기준 비소비지출이 100만원이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2017년 2분기(2.7%)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헌금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이다. 비소비지출이 클수록 가구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쪼그라드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비소비지출이 9.8% 늘어나는 사이 소득은 3.6% 증가에 그쳤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와 차하위 계층인 2분위(하위 40%)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분위와 2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각각 13.2%를 기록했다. 3분위는 12.2%, 4분위 7.0%, 5분위 9.2%였다.
항목별로 보면 가족이나 친척에게 주는 가구 간 이전지출 비중과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가구 간 이전지출은 1년 전보다 12.8% 증가한 26만5300원이었다. 비소비지출의 25.3%에 해당하는 규모다.
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세금을 의미하는 경상조세 납부액은 18만7800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었다. 연금과 사회보험 납부액은 각각 7.9%, 10.1% 늘어난 16만5000원, 16만9500원이었다. 교회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은 13만2000원으로 6.7% 증가했다. 과태료 등 비경상 조세 납부액은 7400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이자 비용은 11.7% 늘어난 11만9900원이었다. 시장 금리는 내렸으나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금리는 하락했으나 가계 대출 잔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게 비소비지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보험료의 경우도 요율 변동의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이전지출 26만5300원…1년 전보다 12.8% 증가
지난해 4분기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이자 등 소득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비소비지출’이 100만원을 넘어서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9.8% 늘어난 10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477만1900원)의 21.94%가 고정지출로 발생했다는 의미다.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3분기 전년보다 6.9% 늘며 113만8200원을 기록했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컸다. 지난해 4분기 비소비지출 규모는 전분기보다 작았으나, 증가율은 오히려 더 커졌다. 4분기 기준 비소비지출이 100만원이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2017년 2분기(2.7%)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헌금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이다. 비소비지출이 클수록 가구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쪼그라드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비소비지출이 9.8% 늘어나는 사이 소득은 3.6% 증가에 그쳤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와 차하위 계층인 2분위(하위 40%)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분위와 2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각각 13.2%를 기록했다. 3분위는 12.2%, 4분위 7.0%, 5분위 9.2%였다.
항목별로 보면 가족이나 친척에게 주는 가구 간 이전지출 비중과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가구 간 이전지출은 1년 전보다 12.8% 증가한 26만5300원이었다. 비소비지출의 25.3%에 해당하는 규모다.
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세금을 의미하는 경상조세 납부액은 18만7800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었다. 연금과 사회보험 납부액은 각각 7.9%, 10.1% 늘어난 16만5000원, 16만9500원이었다. 교회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은 13만2000원으로 6.7% 증가했다. 과태료 등 비경상 조세 납부액은 7400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이자 비용은 11.7% 늘어난 11만9900원이었다. 시장 금리는 내렸으나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금리는 하락했으나 가계 대출 잔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게 비소비지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보험료의 경우도 요율 변동의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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