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우선” 관광객 몰리는 면세점, 전 직원 마스크 착용

뉴시스

입력 2020-01-28 11:19 수정 2020-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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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판매를 담당하는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등 조치를 내놨다. 시내·공항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등이 가장 많이 몰리는 장소라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 역시 높은 곳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4일부터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전 직원 일일 발열 체크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주 2회 방재 소독 실시, 손 소독제 매장 내 배치 확대, 고객 마스크 지급 등을 진행한다. 더불어 중국 방문 직원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진행을 실시한다. 임산부 및 만성 질환 직원은 휴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유기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 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게끔 했으나 설 연휴 기간 확진자가 네 명까지 늘어나자 의무 착용을 지시했다. 매장 등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 소독제 등을 더 많은 장소에 비치해 수시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내 면세점에는 직원은 100%, 고객까지 합치면 면세점 내에 있는 인원의 95% 이상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의사소통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같이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7일 질병관리본부 발표로 세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편의점과 커피 전문점도 매장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방역 작업도 완료했다. 해당 업체들은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편의점 직원 1명과 커피 전문점 직원 3명 모두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으나 자가 격리 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있게 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부 도시 우한(武漢)에서 시작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27일까지 80명이 사망했고 28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프랑스·홍콩·마카오·싱가포르·호주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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