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없이 떠난 신격호, 개인재산 1조…향방은?

뉴시스

입력 2020-01-21 16:52 수정 2020-01-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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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향방에 따라 갈등 재점화 가능성도...상속세만 5천억
롯데그룹 "상속은 가족들이 상의할 문제"...신동빈 체제 변화 없을 듯



2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19일 타계한 신격호 회장은 별다른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 가족들이 법적 절차에 따라 상속을 논의할 전망이다.

롯데지주(3.10%), 롯데칠성음료(1.30%),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등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4개 상장사 지분만도 2000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지분과 4500억원대로 평가되는 인천 계양구의 골프장 부지 등 부동산도 있다. 일본 롯데계열사의 지분까지 합하면 개인 재산이 1조원대가 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상속대상은 장녀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차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이다. 이변이 없는 한 1조원의 재산 중 절반 가량은 상속세로 납부될 전망이다.

상속으로 지분관계에 소폭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신동빈 체제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상속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형제간 화해는 커녕 형제간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지만 롯데 측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상속 문제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는 관련 질문에 대해 “상속 받으실 분들끼리 의논해야 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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