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줄어도… 쑥쑥 크는 숙취해소제 시장

신희철 기자

입력 2020-01-14 03:00:00 수정 2020-01-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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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이상↑… 작년 2500억
고가음료 위주였던 제품 다양화… 가격 내리고 환-젤리 등으로 진화


주 52시간 근무 및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으로 예년보다 직장 회식이나 과한 술자리가 줄어드는 분위기지만, 오히려 숙취해소제 시장은 커지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로 숙취해소제를 챙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5년 1300억 원대였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25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아는 음료 중심이었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환, 젤리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최근 2년새 시장 규모가 더욱 빠르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컨디션, 여명808 등 5000원가량으로 비교적 고가의 음료 위주였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다양한 형태와 가격대의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얇은 스틱 형태의 포장지를 짜서 마시는 농축액 제품 ‘광동 헛개파워 찐한포 알바린’(편의점 기준 1포 2500원)을 선보였다. 개당 15mL 용량으로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음료 제품보다 배가 덜 부른 장점이 있다.


편의점 GS25는 아메리카노에 숙취해소제를 섞어 마시는 ‘해장커피’(작은 컵 2000원, 큰 컵 2300원)를 판매 중이다. 헛개 추출 분말, 벌꿀 분말 등을 섞되 아메리카노 맛에 큰 변화가 없게 했다. 롯데칠성음료도 감귤 과즙, 해조류 등에 탄산을 섞어 청량감을 높인 숙취해소음료 ‘깨수깡’(5000원)을 내놨다. 중견 제약사 한독은 지난해 4월부터 간편하게 씹어 먹을 수 있는 젤리 형태의 ‘레디큐츄’(3입, 3000원)를 판매 중이다.

환 시장에서는 CJ헬스케어가 지난해 9월 ‘컨디션환’을 리뉴얼 출시하며 1위인 삼양사의 ‘상쾌환’과 경쟁 중이다. 편의점 기준 1포 3000원가량인 환 제품들은 휴대하기 편리한 장점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숙취해소제는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숙취해소음료 및 환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40.1%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도 지난해 12월 숙취해소 상품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93% 뛰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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