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장년 “어려울 때 도와줄 이 없다”…OECD의 3배

뉴시스

입력 2019-12-13 16:26 수정 2019-12-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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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발표
한국인 50세 이상 39% "도움 받을 사람 없다"
OECD(12.93%), 미국(8.48%) 등에 비해 압도적
한국 대학생 81% "고등학교는 사활 건 전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 정도가 해외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며 사회적 고립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50세 이상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비해 이 비율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적으로 한국인 50세 이상의 39.1%는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인 12.93%보다 세 배 높은 수치다. 미국(8.48%), 일본(11.42%), 프랑스(10.04%), 영국(6.25%), 캐나다(6.70%)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사회활동이 한창 왕성할 때인 30, 40대의 경우를 봐도 이 비율은 21.61%로 OECD 평균(9.66%), 미국(8.98%), 일본(10.02%), 영국(5.39%) 등 주요국보다 훨씬 높았다.

15~29세는 6.71로, OECD 평균(4.79%), 미국(4.74%), 일본(5.92%) 등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연령대에 따른 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인 셈이다.

전체 연령대로 봤을 때 2008~2018년 사이 10년 동안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는 비율이 5~12%에 그친 반면 한국은 20%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한국은 2016년 18.9%, 2017년 19.3%, 2018년 20.2%로 3년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9~69세 인구의 14.1%는 가족과 접촉이 없다고 답했다. 18.3%는 목돈을 빌릴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생들 중 81%는 고등학교 시절을 ‘사활을 건 전장’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하는 광장’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10%를 약간 넘겼고 ‘거래하는 시장’이라 인식하는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학생들의 주된 고민 사유는 공부(49.8%), 외모(13.5%), 직업(10.7%) 등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점수는 10점 만점에 6.8점으로 중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높거나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을 꾸준히 하고 일과 균형을 이루거나 여가에 더 집중할수록 행복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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