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고생들 고민거리는 ‘직업’… ‘공부·외모’ 관심은 줄어
뉴스1
입력 2019-12-13 16:24 수정 2019-12-13 16:25
© News1 DB
중고등학생들의 주된 걱정거리는 과거에는 공부·외모였지만 최근에는 ‘직업’이 고민이라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청년 실업이 곧 자신들에게 닥칠 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생들이 고등학교 시절을 ‘사활을 건 전장’으로 기억하는 비율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한국·미국·중국·일본 4개국 중 행복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한국의 사회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 보고서의 이 내용은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의 2017년 논문과 통계청 사회조사 등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김 교수의 논문은 한·미·중·일 4개국 대학생 1000명씩을 대상으로 자국 고등학교 이미지에 대한 인식을 묻는 등의 설문으로 이뤄졌다.
통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평균 행복 점수는 한국 6.1점, 일본 6.2점, 미국 7.5점, 중국 7.5점으로 우리나라가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이들 대학생이 기억하는 각 국가들의 고등학교의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는 ‘사활을 건 전장’이라는 답이 80.8%에 달해 가장 높았다. 같은 답을 한 학생이 일본에 13.8%, 미국 40.4%, 중국 41.8% 정도였던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반면 우리나라 학생 중 고등학교를 ‘함께하는 광장’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2.8%로 가장 낮았고, 해외에 비해서도 가장 낮았다. 같은 답을 한 학생은 중국이 46.6%, 일본 75.7%, 미국 33.8%로 우리나라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의 경우 학교를 ‘거래하는 시장’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25.8%로 동양권 국가들에 비해 높았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고민하는 문제는 단연 ‘공부’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볼 때 공부·외모에 대한 고민이 줄어드는 반면 ‘직업’에 대한 고민이 늘고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고등학생(만13~18세)이 주로 고민하는 문제는 Δ공부 47.3% Δ외모 13.1% Δ직업 12.3% 순이다. 6년 전인 2012년에는 Δ공부 53.1% Δ외모 15.1% Δ직업 7.7%였다. 공부·외모의 비중이 감소하고 직업에 대한 고민이 빠르게 늘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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