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유해 의심 성분 액상전자담배 판매 중단”
뉴시스
입력 2019-12-13 16:13 수정 2019-12-13 16:17
유통업계가 13일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분이 나온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실상 퇴출했다. 전날 정부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 의심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한 직후 편의점들이 의심 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제품을 즉각 판매 중단한 데 이어 이날 면세점업계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은 케이티앤지(KT&G)의 ‘시드 토바’ ‘시드 툰드라’, 쥴랩스(JUUL Labs)코리아의 ‘쥴 팟 딜라이트’ ‘쥴 팟 크리스프’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편의점 4개 업체 씨유(CU)·지에스(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같은 조치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안전처 등은 케이티앤지·쥴랩스코리아 등이 판매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니코틴 카트리지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등 유해 의심 물질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나온 제품은 ‘시드 토바’와 ‘쥴 팟 크리스프’였고, 디아세틸·아세토인 등 가향(加香) 물질이 나온 제품은 ‘시드 툰드라’와 ‘쥴 팟 딜라이트’였다. 다만 케이티앤지와 쥴랩스코리아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이들 물질이 의문의 폐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사용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3일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이 2291명에게서 발병했고, 이중 사망자가 48명 나왔다. 미국 보건당국은 대마 유래 성분(THC)이 이같은 폐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데,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중 해당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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