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반도체 제조 대한민국,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

뉴스1

입력 2019-11-22 11:53 수정 2019-11-22 11:5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7일 경기도 김포시 부품·소재기업인 에스비비테크를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 중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8.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마지막 날인 22일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극일 현장행보로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원인이 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정부의 핵심대책인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및 수입 다변화 현장이자 외국인 투자현장을 찾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강조하면서도 ‘일본’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충남 천안 소재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MEMC코리아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가 100%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90년대부터 반도체 칩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문 대통령은 “MEMC코리아와 글로벌웨이퍼스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 4억6000만불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리콘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소재이지만 지금까지 해외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라며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와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은 외국 투자기업이 핵심소재 관련 국내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도 우리 기업이라는 마음으로 우대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269억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 200억 불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한국은 외국인투자기업에게 활짝 열려 있다”고 장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지난 4개월 동안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총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 신규 생산공장은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고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꼽았다.

이어 “정부도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했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라며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게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늘 천안의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충남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더 활발해졌다”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이 충남에서부터 힘차게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