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눈치작전은 끝났다…22일 中서 폴더블폰 정면승부

뉴시스

입력 2019-11-20 12:26 수정 2019-11-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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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서 22일 오전10시 갤럭시폴드 6차 판매 실시
화웨이도 22일 오전 10시8분 메이트X 3차 판매
기술력 앞선 갤럭시폴드, 중국 애국소비 열풍 꺽고 승기 잡을까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오는 22일 폴더블 스마트폰 정면대결을 펼친다. 그간 양사는 눈치작전이라도 펼치듯 중국에서 시간차를 두고 폴더블폰 한정 판매를 진행해왔으나, 삼성전자가 6차 판매일을 화웨이 메이트X 3차 판매일과 같은 22일로 잡으면서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9일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5차 판매를 마감한 뒤 오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6차 판매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8일 중국에 처음 풀린 갤럭시폴드는 온라인 매장에서는 출시 후 5초도 되지 않아 매진되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동났으며,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11일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오전 오후에 나눠 진행된 2·3차 판매분도 모두 매진됐다. 이어 지난 16일 진행된 4차 판매 및 19일 5차 판매에서도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화웨이는 지난 15일 오전 10시8분 중국에서 메이트X를 출시해 몇초만에 온라인 매장에서 완판됐으며, 18일 실시한 2차 판매에서도 모두 매진됐다. 화웨이는 3차 판매를 22일 오전 10시 8분으로 예고했는데, 삼성전자도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갤럭시폴드 6차 판매를 공지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0%에 달하는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1%가 채 안되는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승부수를 던진 것은 기술력에서 만큼은 갤럭시폴드가 우위라는 평가가 우세한데다 5차례의 한정판매 모두 완판 기록을 세우자 화웨이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측은 메이트X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인 점과 갤럭시폴드보다 큰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기술력에 있어서는 갤럭시폴드에 뒤진다는 평가다.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메이트X보다 내구성이 강하다.

또 메이트X는 출시를 앞두고 영하 5도 아래서는 디스플레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등 기기 결함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가격면에서도 갤럭시폴드가 앞선다. 5G 모델인 메이트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4G 모델로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약 16만원) 더 비싸다.

하지만 갤럭시폴드의 잇따른 흥행과 기술력 우위만 가지고 삼성전자가 중국 안방에서 메이트X를 꺾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제재로 중국에는 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어, 토종 브랜드인 화웨이가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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