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임 대표에 강희석 영입…과감한 기용 이유는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0-21 13:49 수정 2019-10-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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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신임대표ⓒ 뉴스1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이마트 부분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강희석(50) 베인앤컴퍼니 유통부문 파트너를 영입했다.

강 신임 대표는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공무원 출신으로 농림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의 전신)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 유통기획과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5년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고, 2014년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했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측은 이번 인사가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2014년부터 6년간 자리를 지켜 온 이갑수(62) 전 대표가 물러난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교체된 임원도 10명이 넘는 대규모 인적 쇄신이다. 인사를 통해 담당 임원직을 합해 49명인 전체 임원 중 11명이 물러난다.

대형마트 업계 전체가 온라인 쇼핑채널에 밀려 부진한 상황에서 이마트도 위기 타개를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이와함께 이마트의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재편했다.

아울러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를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소싱상담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새로 만들었고, SSG닷컴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편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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