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3번 갈 돈 아껴, 호텔 애프터눈 티 즐긴다

뉴스1

입력 2019-10-21 11:24 수정 2019-10-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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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들어, 카페 세 번 갈 돈으로 호텔에서 호화스러운 분위기에 차와 디저트를 즐기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세트’가 인기다.

애프터눈 티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거리와 함께 차를 즐기는 것으로 19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시작된 생활 문화다. 호텔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1~3단 트레이 위에 올려진 각종 빵과 디저트류와 함께 차 또는 커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올해는 호텔마다 ‘여심’을 공략하기 위해 인증 사진을 남기고 싶게 만드는 온갖 테마로 꾸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최소 10%에서 최대 7배까지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애프터눈 티 세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로비라운지에서 선보이는 애프터눈티 세트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로비라운지에선 이번 가을부터 우아한 발레리나를 모티브로 한 ‘발롱드스윗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약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두달 동안의 총판매량을 넘어선 상태이다.

호텔 관계자는 “가심비 높은 메뉴 구성과 사진 찍기 좋은 아름다운 ‘비주얼’이 인기 요인”이라며 “약 11가지의 디저트를 비롯해 커피, 차 등을 몇만원대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증 사진을 찍어 SNS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거 같다”고 밝혔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41층에 자리한 로비 라운지 바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전년 대비 무려 7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최근 들어 이 호텔의 점심 뷔페 레스토랑은 30~40대 기혼 여성들에게 좋은 전망이 알려지면서, 더불어 애프터눈 티 세트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의 라운지&바_웨스턴 애프터눈 티 세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 & 바에서 판매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라운지 & 바에선 2017년부터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동양식의 디저트를 대나무 도시락에 담아 차와 함께 제공하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였다.

이 호텔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코코넛 잣 타르트, 미숫가루 케이크, 호두 당근롤, 사과 깔라만시 등 가을과 어울리는 디저트는 물론, 무화과 샌드위치, 호박 에스푸마 등 간단한 스낵을 포함해 총 11종류의 아기자기한 디저트로 구성돼 있다.

롯데호텔의 페닌슐라 라운지 & 바도 전년 대비 주말은 20%, 주말은 30%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매년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하는 롯데호텔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올해 콘셉트는 ‘지방시 뷰티’다. 지방시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 립스틱 ‘르 루즈’를 오마주한 붉은 입술 모양의 레드립 초콜릿을 비롯해 젤리, 마시멜로, 기모브 등의 디저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애프터눈 티 세트

부산에 있는 파크 하얏트 부산도 올해 가을에 애프터눈 티 세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이 호텔은 매 시즌마다 계절에 어울리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디저트 뷔페도 덩달아 인기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디저트 뷔페 뷰리퓨리는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직접 왕비가 되어 볼 수 있는 소품을 마련한 포토월(사진 촬영 공간)을 비롯해 대형 왕실 마차, 파티 커튼, 생화로 장식된 드레스 등을 호텔 곳곳에 배치해 가족 단위 및 여성 모임 등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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