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크기 컨테이너선 6척 수주…약 1조980억 원 규모
지민구기자
입력 2019-10-08 14:26 수정 2019-10-08 14:27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오른쪽)이 앵커 창 에버그린 회장과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8일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약 1조980억 원으로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연간 목표의 6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2만300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선박의 길이는 400m, 폭은 61.5m, 높이는 33.2m에 이른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7월 스위스 MSC에 인도한 기존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크기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이 14척으로 늘었다. 이는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의 최적 항로를 설정해주고 실시간 고장 진단 기능을 갖춘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을 적용하고, 최대 7%의 연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고객사의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모두 51억 달러(약 6조1200억 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인 78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현재 연간 수주 목표 실적의 50%를 넘긴 것은 삼성중공업이 유일하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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