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분기만에 영업익 1조원대 회복…“환율·신차 효과”
뉴시스
입력 2019-07-22 14:04 수정 2019-07-22 14:13
현대자동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원화약세 등으로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판매호조를 보이며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이후 7분기만에 분기영업이익 1조원대가 회복됐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 순이익은 23.3% 증가한 9993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2분기 도매 판매대수는 110만491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3%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p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p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 3860억원 및 99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조62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8.1% 증가한 50조9534억원, 순이익은 26.6% 증가한 1조9531익원을 각각 나타냈다. 상반기 도매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12만6293대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지만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고,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SUV신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는 신차 및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인센티브를 축소해 나가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함으로써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세안시장의 그랩, 인도시장 올라, 아중동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유럽의 보다폰 등과 손잡고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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