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우울증까지…과총, 정신건강 대책 권고안

뉴시스

입력 2020-03-31 15:33 수정 2020-03-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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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정상적인 감정임을 인지' 등 10가지 권고안 발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31일 ‘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는 정신건강 대책 권고안’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12월 최초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국내 역시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최상위 단계인 ‘심각’ 수준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질병에 의한 직접적인 건강 악화 외에도 연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소외감,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등 정신건강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런 심리적 불편감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감염 불안, 외부 단절, 경제·사회적 위기 등을 통해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함을 뜻하는 blue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의 신호는 불안 및 공포, 감염병 관련 정보 검색 집착, 의심 및 경계, 외부 활동 감소, 무기력, 스트레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발표된 권고안은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로, ▲불안은 정상적인 감정임을 인지하기 ▲정확한 정보 적절히 얻기 ▲불확실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 알기 ▲규칙적 생활하기 ▲취미활동 하기 ▲가족, 친구, 동료와 소통 지속하기 ▲가치 있고 긍정적 활동 유지하기 ▲아프고 취약한 주변인에 관심 갖기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 보내기이다.

이번 권고안을 발표한 3개 기관은 “우리 국민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 세계가 감탄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하게 일상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 본 권고안이 위로와 공감의 정서 회복을 돕고,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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