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서 식기-수저 만진뒤 눈-코 만지지 말아야

사지원 기자

입력 2020-02-25 03:00 수정 2020-02-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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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Q&A]

공공장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외출이 두렵다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뭔지 Q&A로 정리했다.


―특정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왜 그런 건지.


“기본적으로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해 모이면 감염 취약 장소가 된다. 옆 사람이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비말이 눈, 코 등의 점막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교회뿐만 아니라 밀폐된 실내는 당분간 피해야 한다.”

―일부 확진자가 뷔페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뷔페에서 같이 음식을 먹으면 감염되나.


“음식에 묻은 바이러스를 먹어서 감염이 되기보다는 식사하면서 대화나 기침을 하는 과정에서 옮을 가능성이 높다. 뷔페의 경우 음식을 뜨는 곳에서 환자가 기침을 하면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진다. 식기나 음식을 더는 수저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는데 그런 식기나 수저를 만진 손으로 눈, 코를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다.”


―공중 화장실에서도 전염될 수 있는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의 배설물에서도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기에 묻은 환자의 배설물이 손 등을 통해 눈, 코의 점막과 닿으면 감염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비말 감염보다 가능성이 낮으니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공공장소에서 문이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만져도 괜찮은가.


“불특정 다수가 많이 만지는 물건은 가급적 직접 안 만지는 게 좋다. 옷자락이나 손수건으로 감싸서 잡는 것이 방법이다. 다중이용시설물을 만진 뒤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데 불안하다.


“대중교통 대부분이 밀폐, 밀집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잡이 등을 만진 뒤에는 가능한 한 빨리 손을 씻어야 한다. 택시를 탄다면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면서 가는 게 좋다.”


―정부가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말라고 하던데….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 많은 공공장소는 피해야 한다.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가면서 정부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에서 단체식사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특히 영화관이나 공연장처럼 실내에서 사람들이 밀집되는 곳은 당분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3, 4일간 경과를 관찰하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로 전화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일반 병원이 아닌 관할 보건소나 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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