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갔다가 피부병?…25%는 수질 부적합

뉴시스

입력 2019-11-12 14:55 수정 2019-11-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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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곳 중 5곳 기준 충족 못 해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여러 연령대가 이용하는 수영장.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만큼 수질 관리가 엄격해야 하지만 일부 수영장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경기·인천의 공공 실내수영장 20개소에 대한 안전실태조사를 한 결과 5개소는 유리잔류염소(미생물 살균을 위해 염소로 소독했을 때 수영장 내 잔류하는 염소 성분) 기준(0.4~1.0㎎/ℓ)에 부적합했다.

수치가 높을 경우 피부나 호흡기 관련 질환 발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낮으면 유해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 적정 수준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결합잔류염소 등 소독부산물 관련 기준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입장이다. 수영장 소독제로 주로 쓰이는 염소와 이용자의 땀 등 유기오염물이 결합해 형성되는 결합잔류염소는 물 교체주기가 길고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져 눈·피부통증, 호흡기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관계부처에서는 지난 8월 세계보건기구(WHO)·미국·영국 등 선진국 수준에 맞춰 관리기준(0.5㎎/ℓ 이하)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단계를 마친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 이 기준을 적용해 본 결과 5곳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의무검사 주기가 규정돼 있지 않고 운영자의 자율에 맡기고 있는 점도 문제삼았다. 영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수영장 수질 지침 및 규정에는 항목별 검사 주기, 기준 초과 시 조치방안 등이 제시돼 있어 우리도 규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주장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수영장 수질 관리·감독 강화 ▲수영장 수질 관리기준 개선 ▲수영장 수질기준 항목별 검사 주기 규정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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