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구해준 사람들 잊지 않고 새끼 데려와 자랑한 야생코끼리
노트펫
입력 2019-09-19 15:08 수정 2019-09-19 15:09
[노트펫] 과거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의 친절을 코끼리는 잊지 않고 있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온라인 매체 '굿뉴스네트워크(GoodNewsNetwork)'는 케냐의 야생코끼리가 고아로 홀로 남겨진 자신을 구조해 돌봐준 사람들에게 출산한 새끼를 데려온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06년 생후 5개월이었던 코끼리 로이크(Loijuk)는 고아가 돼 혼자 있는 채로 발견됐다.
로이크는 케냐의 쉘드릭 야생동물 신탁재단(Sheldrick Wildlife Trust)에 의해 구조됐고, 야생으로 돌아갈 나이가 될 때까지 보호구역에서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길러졌다.
몇 년이 흘렀지만, 로이크는 여전히 그곳의 '사람 가족'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종종 보호구역을 방문해왔다.
그러다 지난 9월, 로이크는 갓 태어난 새끼 코끼리를 함께 데려와 관리인들을 놀라게 했다.
'릴리(Lili)'라는 이름의 이 새끼 코끼리는 태어난 지 겨우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아 보였는데, 아마 전날 밤에 태어난 것 같았다.
로이크는 과거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의 친절함을 결코 잊지 못했고, 그들에게 자신의 새끼를 못 견디게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 분명해 보였다고 굿뉴스네트워크는 전했다.
로이크는 심지어 사육사였던 벤자민 킬로(Benjamin Kyalo)에게 자신의 새끼인 릴리와 특별한 시간을 갖도록 허락해줬다.
쉘드릭 야생동물 신탁재단의 관계자 브랜드포드(Brandford)는 "벤자민은 릴리에게 가까이 다가가 피부를 쓰다듬어줬고, 코에 대고 숨을 들이쉬어 녀석이 그의 냄새를 통해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끼리들은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과 후각을 가지고 있어, 우리 사육사들은 종종 고아인 코끼리들의 코에 대고 숨을 들이쉬어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벤자민과의 만남 도중 휘청거렸지만, 한 주 동안 점점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랜드포드는 "로이크가 보호구역 주변에 근접해 있어 관리자들이 릴리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9월은 이곳의 건기가 절정인 시기라 사실 새로 태어난 새끼에게 유리한 환경은 아니지만, 우리는 로이크가 돌아와 그녀의 식단을 보충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야생에서 새끼 코끼리들은 무리 안 암컷 친척들의 도움으로 길러진다. 로이크 역시 릴리를 낳기 전 다른 새끼들의 유모를 맡았었다.
릴리 역시 평생 야생에서 엄마의 무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곤경에 처한다면 릴리는 이제 자신이 항상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굿뉴스네트워크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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