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dical’의 선두주자… 전문성-기술력으로 승부

조선희 기자

입력 2022-11-29 03:00 수정 2022-11-29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강소기업이 미래다]
㈜한국젬스


“기부는 내가 사는 이유”

1997년 설립된 메디컬 전문 기업 ㈜한국젬스는 올해 매출 1500억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창업 25년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박영서 한국젬스 회장(사진)은 ‘제품 다양화’와 ‘꾸준한 연구개발’을 비결로 꼽는다. 전문 의약품부터 의료소모품까지 3000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품질이 뒤따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젬스는 자체 R&D센터와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대형 병원 등 100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들이 말하는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다. 실제 한국젬스는 제품 개발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효율성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제품을 공급하는 마케팅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젬스에 ‘품질’은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존재다. 최종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철저한 입출고 관리, 항온·항습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장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 대다수가 수입산이다 보니 아시아인 체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직원은 부하가 아닌 동료”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모두 동료이고, 동료 의식이 있을 때 좋은 아이디어, 좋은 제품이 나온다. 박 회장은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사내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과 직원은 회사의 영원한 파트너”라며 “회사 이름인 젬스(GEMS)도 각 분야의 보석 같은 사람들이 모여 세계 시장으로 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몇 해 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전남 지역 최초로 고액 후원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의 부녀(父女) 가입자가 된 것이다. 앞서 대학교, 중고교 등에 꾸준한 장학금 지원 활동을 이어온 박 회장은 2019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고향에도 선행을 실천할 길이 열렸다. 마침 둘째 딸도 기부 의사를 밝히며 박 회장은 딸과 함께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기부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나눠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마인드로 기부하다 보니 내 마음이 더 풍요로워져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부를 독려하고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젬스의 목표는 해외 업체들이 점유한 글로벌 전문 의약품,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박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정진하며 ‘K-medical’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