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전복사고로 익사위기 처한 주인 구하려 11시간 동안 헤엄친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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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21 12:10 수정 2020-02-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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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주인과 함께 탄 배가 전복되자 강아지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11시간 동안 헤엄을 쳤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람들에게 배 전복 사고를 알려 익사 위기에 처한 주인을 살린 강아지 하이디(Heidi)에 대해 보도했다.

호주 퀸즐랜드 주 모레턴 만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어부은 무언가가 헤엄쳐 오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독일 셰퍼드였고 어부들은 서둘러 녀석을 건져냈다.

강아지의 옆에는 연료 탱크, 낚시 도구 상자, 잠수복 등이 있었고 어부들은 주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브리즈번 수상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수상 경찰은 긴급 출동을 했다. 실종자 수색에는 구조 헬기 500대, 경찰 선박 4척, 해양 안전 퀸즐랜드 제트 스키, 자원봉사해상구조대, 자원봉사 해경 등이 총동원됐다.

수색 작업 끝에 그들은 침몰한 선박에 매달려 있는 63세 남성을 발견했다.

선박이 침몰되고 15시간 동안 물 위에 떠있었던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먼저 구조된 강아지 하이디 역시 구조 직후 동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건강상에 문제는 없었다.

녀석은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약간의 음식을 먹고 많은 휴식을 취했다.

이후 남성과 하이디는 재회했다. 남성은 하이디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며 녀석을 꼭 끌어안았다.

남성은 "갑자기 배가 동력을 잃더니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배를 붙잡고 물 위에 떠 있는 동안 하이디는 어둠 속에서 11시간 동안 헤엄을 치며 도와줄 사람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리즈번 수상 경찰서의 제이 바레스토우 중사는 "개인 선박을 이용할 때는 장비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도 이번 수색 작업은 해피엔딩이었다"며 "우리는 하이디를 이 날의 명예 경찰견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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