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변화 탓에 ‘부인암’ 발생 연령대 점차 낮아진다

뉴스1

입력 2022-08-18 14:37:00 수정 2022-08-18 14: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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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발병률이 높은 부인암의 종류가 달라지고 있고, 특히 생활습관 변화의 영향으로 부인암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18일 제기됐다.

권병수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부인암은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자궁 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자궁체부 내막의 자궁내막암, 난자를 보관하고 배란 및 수정이 일어나는 난소·나팔관에서 발생하는 난소·나팔관암이 있으며, 드물지만 자궁육종, 질암, 외음부암, 태반에 발생하는 융모상피암 등이 발생한다.

현재 가장 발생률이 높은 부인암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나팔관암 등이다. 이중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은 아직까지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난소암은 지속적인 배란과 과도한 성선자극호르몬 관련 요인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유전성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권병수 교수는 “부인암은 시대에 따라 발병률이 높은 암의 종류도 달라진다”며 “과거에는 자궁경부암 진단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국가에서 2년에 한 번씩 선별검사법인 세포 검사를 시행, 199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첫 성경험이 빨라지고 성관계 경험이 늘어나는 등 성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늦은 결혼과 저출산 등 생활패턴의 변화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모든 부인암이 위험하지만,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비교적 완치율이 높다. 자궁경부암은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 원추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자궁내막암 역시 질출혈이라는 명확한 증상이 있어 쉽게 발견 가능하다.

권 교수는 “이와 달리 난소암은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고 진단받는 70~80%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3~4기에 알게 되는데 이때는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있다”며 “부인암 치료는 오랜 시간 발전해왔으나 난소암 생존율은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인암 치료방법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분자 표적치료제도 활용되고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다른 유전자 변형과 이상신호 전달체계를 갖고 있기에 이를 표적으로 하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원리의 치료제다.

권 교수는 분자 표적치료제에 대해 “정상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기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최근 환자 개개인별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분자 바이오마커들이 개발되고 있어 정밀 맞춤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암 중 유전확률이 비교적 높은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표적치료제 여부를 판단하고 직계가족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난소암의 약 20% 환자가 BRCA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BRCA 돌연변이는 50% 확률로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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