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백신접종 ‘산 넘어 산’…집단면역 신기루일까
뉴스1
입력 2021-07-27 16:28 수정 2021-07-27 16:28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54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 26일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마친 뒤 반응을 살피며 대기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7월 마지막주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3분기에도 백신 수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당초 정부는 9월 말까지 국민의 70%인 약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2차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달성하고자 했다.
다만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1751만6422명이다.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 현황인 5134만9116명 인구 대비 34.1%다.
접종 완료자는 5만8218명 증가한 691만7391명으로 전국민 대비 13.5%에 그친다. 2월26일 백신접종을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속도가 빠르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26일)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社)와 관련, 코로나19 백신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밝히면서 예방접종 계획에 우려가 짙어졌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일찍 맞은 사람들은 항체 지속 효과가 이르면 하반기에 끝나, 집단면역 달성 목표에 구멍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접종 후 최소 6~9개월 동안 중화항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수집하고 국제적 동향을 살피는 등 검토에도 나섰다. 부스터샷이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어떤 주기로 어떤 대상들부터 해야 될 건지 하는 부분은 전문가들하고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탁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의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잘 모른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지게 될 것인데 어느 시점에 누구에게 어떤 종류의 추가 접종을 해야할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예방 효과가 낮아지더라도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서 가능한 빠른 시점에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는 현재의 접종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실제로 돌파감염이 생기는 빈도가 더 증가하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 때 부스터샷에 대한 논의를 해야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아직 부스터샷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스터샷 문제는 전 국민의 한 70%가 접종을 완료하고 난 시점 쯤에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선진국이 부스터샷을 현실화할 경우 백신 확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내에서 이미 부스터샷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애초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린대로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해 조만간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0일 8월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접종계획에는 18~49세 일반인 접종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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