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모임 늘자… 가족 → 지인 → 가족 ‘일상 감염’도 급증

이미지 기자 , 김소민 기자

입력 2020-10-30 03:00 수정 2020-10-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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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로 친목활동 증가… 소규모 집단감염 꼬리물어
구로 일가족 4명→44명 확산… 신규확진 세 자릿수 이어가


핼러윈 앞두고 이태원 방역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직원들이 클럽 등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이태원 거리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일가족 감염’ 등 일상 접촉과 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가족과 친목 모임이 잦아지면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2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선 1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가 1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사우나는 실내에 있고 에어로졸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어서 감염 우려가 크다”고 했다.

최근 일주일 중 4일에 걸쳐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특히 22일부터 ‘일가족 감염’ 사례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만 100명 가까이에 이른다. 가족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지인이나 직장 동료로 번진 뒤 다른 가족으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이 대표적이다.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가족 중 한 명이 다니는 경기 부천시의 한 발레학원에서 수강생이 감염되는 등 누적 환자는 모두 44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첫 환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 감염도 서울 송파구의 한 건설 현장으로 옮아가 누적 환자는 19명이 됐다. 일가족 환자 4명에 추가 감염자가 15명이다. 강원 원주시에서도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까지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일 첫 환자가 확인된 서울 강서구 일가족 6명의 집단감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사회활동이 재개되면서 가족이나 동창 모임 등을 통한 감염 확산 사례가 나타나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12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낮아진 뒤 29일까지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2.7명이다. 이전 같은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 77.2명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23∼29일) 일평균 환자 수도 104명으로 직전 일주일(16∼22일) 79.6명보다 24명 이상 증가했다. 확진자 수는 매일 오르내리고 있지만 거리 두기 완화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 추이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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