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냄새를 남긴다…과일향 당신, 당뇨병이시군요
뉴스1
입력 2020-01-15 08:15 수정 2020-01-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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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냄새로 흔적을 남긴다. 알아두면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15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냄새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구강질환이다. 적게는 47%, 많게는 90%까지 구강질환에 의해 입 냄새가 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대화할 때 나는 입 냄새는 상대방에게 큰 불쾌감을 준다. 그런데도 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 입 냄새가 나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침은 입안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잠을 잘 때는 침을 분비하지 않아 입속에서 세균이 자라고 악취가 나는 가스가 만들어진다.
이를 닦지 않고 잠을 자면 입속 음식물 찌꺼기가 썩어 심한 냄새가 난다. 침이 잘 나오지 않는 구강건조증 환자일수록 아침에 심한 입 냄새가 나오는 이유다. 틀니를 착용하거나 치아 교정장치를 착용한 사람은 입안에 음식 찌꺼기가 잘 쌓인다. 제때 이를 닦지 않으면 불쾌한 입 냄새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자주 끼니를 거르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 음식을 씹지 않은 탓에 침 분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워도 입 냄새가 심해진다. 이는 순한 담배, 전자담배도 예외가 아니다.
양파와 마늘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도 냄새가 난다. 이 음식 냄새는 피 속으로 흡수됐다가 폐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채소보다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이런 특성이 두드러진다.
전신질환을 앓아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 중증 당뇨병 환자는 달콤한 과일 같은 아세톤향의 냄새가 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는 요독증에 의해 숨을 쉴 때마다 소변 또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게 된다. 주로 생선 비린내와 비슷하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달콤하면서 비린 아민향이 발생한다.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증은 피 또는 계란이 썩는 냄새가 나는 환자들이 있다. 백혈병은 피 썩는 냄새를 풍긴다.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질환 등 위장질환 환자들도 입에서 역한 냄새가 발생한다. 이는 위에서 올라온 냄새이다. 축농증 등 코 질환이 있을 때도 악취가 나온다.
입 냄새를 없애려면 입안을 청결히 하고, 식사 직후에 이를 닦아야 한다. 자주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전신질환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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