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 2명 발생…강한 전염성에 ‘비상’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13 12:28 수정 2019-11-13 12:59
동아일보DB
중국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해 의료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두 명이 최근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이들은 네이멍구 자치구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다.
의료당국은 환자 두 명에 대해 치료를 진행중이며 전염을 막기 위한 예방 및 통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숙주 동물인 쥐에게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간혹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오는 균이나 분비물 또는 배설물에 의해 다른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흑사병은 14세기 중엽부터 300년 동안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급성전염병으로 유럽 인구의 30∼40%를 희생시키고서야 진정됐다. 감염 후 살이 썩어 검게 되기 때문에 ‘검은 죽음(black death)’으로 불렸다.
19세기 말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60명이 사망했다. 2017년에도 마다가스카르에서 이 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페스트균은 지금도 분포가 희박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여전히 발병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흑사병은 1~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현된다. 증상으로는 발열, 현기증, 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이 흐려지기도 한다. 전염성이 강하며 사망률도 높다.
보건위원회는 “베이징 당국은 수년 동안 쥐의 전염병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페스트균을 갖고 있는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베이징이 흑사병의 자연 발생지가 아니지만 진입과 전파의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