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5도 내려가면 몸 떨리고 비틀거려…원인은 저체온증

뉴스1

입력 2019-10-14 07:00:00 수정 2019-10-14 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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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의 정상체온은 36.5도에서 37도 사이에서 유지되며, 더위나 추위에 대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체가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이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질환이 생기면 이 방어기전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증상이 저체온증이다.

겨드랑이나 구강체온은 저체온을 확인하는 중심체온으로 쓰기 어렵다. 의학적으로는 직장체온이 35도 미만일 때 저체온증으로 진단한다. 저체온증은 온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32도~35도 경도, 28도~32도 중등도, 28도 미만은 중도이다.


저체온증은 노약자일수록 위험하다. 어린아이는 상대적인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 손실이 많다. 노인들도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혈관 방어기전 능력이 떨어져 젊은 성인보다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외상사고를 당하거나 내·외적 요인에 의해서도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내적인 요인은 외상에 의해 뇌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열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다. 외적인 요인은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 증상이다.

저체온증은 차가운 물에 잠겼거나 여러 시간 추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뇌하수체기능저하증, 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제 복용, 공복에 의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셨을 때는 중추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몸 끝부분의 혈관이 확장돼 열 손실이 커진다.

증상은 체온에 따라 다르다. 체온이 32도~35도이면 오한과 빈맥, 과호흡, 혈압 증가, 신체기능 및 판단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린다.

28도~32도에는 온몸의 근육이 굳는다. 이어 극도의 피로감과 건망증, 기억상실, 의식장애, 서맥, 부정맥 증상이 나타난다. 28도 이하로 내려가면 반사기능이 없어지고 호흡부전, 부종, 폐출혈, 저혈압, 혼수, 심실세동 등이 나타나고,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숨진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체온을 올려줘야 한다.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로 환자를 감싸준다. 환자를 옮길 때 심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율동장애(심장박동 이상)는 특별한 치료 없이 체온을 올려주면 회복한다.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체온증 환자는 탈수가 심하고 혈액 점도가 증가해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며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와 당분을 공급하고 의식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한 뒤 수액을 공급하는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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