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침묵의 살인자’ 온다…심혈관질환 예방법은?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14 18:00 수정 2023-03-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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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교차가 심한 봄이 오면 갑작스럽게 심혈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채소·생선 중심의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는 게 좋다.

14일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류상완 교수에 따르면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갑작스러운 심장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기온 변화가 심한 봄철에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혈관 수축이 쉽게 유발되기 때문이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봄철에 더욱 혈관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류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교차가 큰 3월 중순 시기 몸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혈관 질환 중 관상동맥, 대동맥 질환은 성인 급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먼저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의 에너지원인 혈액을 심장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 동맥이다. 관상동맥 질환은 발생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90% 이상이라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관상동맥 질환과 함께 일교차가 큰 시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은 대동맥 질환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신체의 모든 기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혈관이다. 평소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하면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급사를 일으키는 질환들이 발생한다.

동아일보DB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고, 생선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류 교수는 “관상동맥이나 대동맥 및 손발 동맥에 발생하는 혈관 질환들은 급사나 절단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및 스트레스와 같은 동맥경화증 유발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혈관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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