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틀·인형에서 환경호르몬 수백배 검출…20개 제품 리콜

뉴시스

입력 2021-10-21 11:09 수정 2021-10-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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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용 완구, 우산 등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완구류, 전기밥솥, 전동킥보드 등 35개 품목 773개 제품에 대해 7~10월간 안전성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773개 중 753개 제품은 안전 기준에 적합했지만, 20개 제품은 유해 화학물질 초과 검출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조사 결과, 수입한 미끄럼틀 완구 2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각각 412.2배, 144.8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봉제 인형 1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423.6배, 카드뮴은 5배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수입 어린이용 우산 2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각각 최대 340.6배, 383.2배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용 서랍장 1개는 코팅 부분에서 카드뮴과 납이 각각 기준치의 33.7배, 1.1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 유모차 1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색연필 세트 1개도 연필 겉면에서 납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어린이용 이단침대 1개는 상·하단 침대가 분리되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휴대용 사다리 2개는 강도가 약해 쉽게 파손될 수 있고, 전동킥보드 1개는 배터리 과충전 시험 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표원은 리콜명령을 내린 20개 제품을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제품 정보를 공개한다. 전국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해 시중 유통을 막을 예정이다.

국표원은 수거되지 않은 리콜 제품이 발견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하고, 사용 중인 소비자는 제조·수입·판매사업자로부터 수리·교환·환불 등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수요가 많고 사고도 빈번한 품목은 정기적인 조사로 부적합 제품을 적발해 시장에서 즉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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