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뇌졸중, 증상 반복되면 뇌졸중 ‘전조’

뉴시스

입력 2021-05-13 17:55:00 수정 2021-05-13 17:57: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하루 내 증상 사라져 치료 시기 놓치기 쉬워
뇌졸중과 증상 동일...고혈압·당뇨 등 관리해야



40대 임모씨는 어느 날 일하던 중 오른쪽 마비(편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10분 이내 증상이 호전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다음날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업무로 바빠 병원을 찾지 않았다. 다음 날 새벽 또 다시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은 임씨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뇌경색 진단을 받아 항혈전제 치료를 받았다. 임씨는 처음 증상이 발생한 후 3일이 지나 병원을 찾은 탓에 오른쪽 편마비 후유증이 남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 내 증상 사라져 치료시기 놓치기 쉬워
13일 노원을지대병원에 따르면 미니 뇌졸중은 일과성 허혈 발작을 뜻한다. 뇌혈관의 혈류 장애로 생긴 국소 신경학적 결손으로 발생해 24시간 이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다. 하지만 MRI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 절반이 뇌경색 병터(병소)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뇌졸중 증상은 대부분 수 초에서 수 분 동안 나타난다. 1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증상이 단 한 번으로 그치기도 하고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동일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머지 않아 뇌졸중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로 볼 수 있다. 미니 뇌졸중이 처음 발생한 후 10~20% 환자에서 90일 이내, 이 중 절반 가량은 48시간 이내 뇌경색이 발생한다.

정인영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미니 뇌졸중은 증상을 모르고 지나가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발생 자체가 뇌혈관계의 색전증이나 관류 저하(장기를 통과하는 혈류 감소)를 의미해 빠른 검사와 치료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색전증은 다른 혈관 부위에서 생긴 혈전 등의 물질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 생기는 것으로 뇌, 폐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뇌졸중과 증상 동일…고혈압·당뇨 등 관리해야
경동맥에 미니 뇌졸중이 오면 일반 뇌졸중과 마찬가지로 반대쪽 신체에 감각저하,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말을 못하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뇌줄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척추뇌 기저동맥에 미니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증상은 더욱 다양하다. 어지럼증과 함께 복시, 구음장애, 운동실조(소뇌의 조화로운 기능에 문제가 생겨 눈을 감거나 한 발로 설 수 없는 현상)등이 발생한다. 시야 반측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55세 이상일 경우 10세가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도는 두 배씩 증가한다. 하지만 고혈압 관리만 잘해도 뇌졸중의 6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 역시 동맥경화 뿐 아니라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동맥경화 위험인자의 유병률을 높여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 비만, 허혈성 심장질환, 운동부족, 대사증후군, 편두통, 수면무호흡증도 적절히 관리해야 뇌졸중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미니 뇌졸중이 생기면 허혈성 뇌졸중(뇌혈관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신경세포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준해 검사와 치료를 시행한다. 허혈성 뇌졸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항혈전 치료제가 투약된다. 심장검사를 통해 부정맥이 발견되면 항응고제 투약을 고려해야 한다.

정 교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치료 원칙은 증상 발현 후 바로 뇌 혈류 개선을 통해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증상이 가볍거나 빠른 시간 내 회복된다고 해도 큰 혈관의 폐색이 있을 수 있고 결국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빨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