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2명 중 1명은 ‘확찐자’…연초 대비 평균 4.9kg ↑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18 09:48 수정 2020-09-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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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코로나19로 인해 활동공간이 제한되면서 바이러스 감염자를 뜻하는 확진자에 빗댄 ‘확찐자’라는 우스개 표현이 유행했다. ‘집콕’이 일상화하면서 먹는 양에 비해 운동 시간 부족 등으로 체중이 증가한 사람을 가리킨다. 확찐자가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개인회원 824명에게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2명 중 1명(52.1%)꼴로 올해 초와 비교해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증가한 몸무게는 평균 4.9kg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힌 것.

이에 따르면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54.9%)이 남성(44.8%)보다 10.1%p 높았다. 하지만, 늘어난 몸무게의 평균은 남성이 6.4kg으로 여성(4.5kg)보다 1.9kg 많았다.

직업별로는 성장기인 ‘중·고등학생’ 그룹에서 체중이 늘었다는 답변이 56.7%로 제일 많았으며, 늘어난 체중은 ‘취업준비생’이 평균 5.9kg으로 가장 높았다.

체중이 늘어난 이유로는 ‘고열량·고지방의 배달 음식 섭취량 증가(52.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온라인 수업·재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량이 감소(49.1%) ▲불규칙한 수면 시간(34.8%) ▲운동시설 이용 자제로 인한 운동량 감소(31.0%)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군것질 증가(27.1%) ▲혼밥이 늘면서 식사량도 함께 증가(17.6%) 순이다.

체중 감량 및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하고 있는 시도로는 ‘셀프 홈트레이닝(42.4%,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배달 음식 줄이기(34.1%) ▲다이어트 식단 도입(28.5%) ▲외부에서 운동(16.0%)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14.8%) 등이 이었고, 다이어트를 하지 않거나 계획이 없다는 답변도 19.9%에 달했다.

반면, 올해 초와 비교해 현재 체중이 줄었다는 응답도 18.2%로 나타났으며 평균 5.2kg 몸무게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체중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 경우(47.0%, 복수응답)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전반 제재로 인한 스트레스(27.1%)’를 체중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 밖에 ▲약속, 모임 등이 줄어들어 식사·음주량 감소(25.8%) ▲코로나 블루로 인한 식욕 저하(19.2%) ▲운동시설 이용 자제로 인해 근력 운동량 감소(11.9%) 등이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이어트 외 건강 관리 전반에서 달라진 부분은 ‘손 씻기, 손 소독제 등으로 청결 유지(81.0%, 복수응답)’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그 외 ▲사소한 몸의 변화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43.0%) ▲냉방병, 감기, 몸살 등 일상적인 병에도 걸리지 않으려 노력(33.8%) ▲수시로 체온 측정(21.6%) ▲영양제 챙겨먹기(20.8%)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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