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말복인데…닭고기 먹을 때 위생준칙 지키고 잘 익혀 먹어야”
뉴스1
입력 2020-08-14 09:19 수정 2020-08-14 09:19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설사 질환 중 하나인 ‘캄필로박터균’ 감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세균배양실험 장면./© 뉴스1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복날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은 닭고기 등의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캄필로박터균’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연구원에 따르면 설사 질환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캄필로박터균은 동물의 내장에서 발견되며, 주로 덜 익힌 가금류로부터 다른 식품이나 조리기구에 교차 오염돼 인체에 감염된다. 감염 시 설사·복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3년간 전국 캄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건수를 보면 55%가 7~8월에 발생했다.
도내의 경우 올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증상자 616명을 검사한 결과 27명에게서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됐다.
이는 도내 식중독 증상자에게서 검출된 원인체 중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에 이어 많은 수를 차지한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도내 한 기숙학원에서 160여명이 발열·설사 등 집단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례가 있어 원인을 조사한 결과 20여명에게서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캄필로박터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도구는 채소용·고기용·생선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전 후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하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다.
특히 닭고기 조리 시 조리과정 전·중·후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캄필로박터 식중독 뿐 아니라 모든 식중독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특히 조리 과정에서 교차오염을 막기 위한 도구 구분 사용과 세척, 음식 익혀먹기, 철저한 손 씻기 등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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