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나갈까봐 걱정되네요" 문 닫아주고, 걱정 담은 메모 붙여놓은 따스한 이웃

노트펫

입력 2020-06-03 11:11 수정 2020-06-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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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현관문에 메모가 붙어 있을 때 종종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아이가 있는 집은 혹시나 뛰지나 않았을까,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는 집은 짖거나 울어서 불편을 끼치지나 않았을까 해서다.

이웃 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잃어버릴까봐 종종 열려 있는 현관문을 닫아주고,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메모지에 적어 알려준 이웃이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고양이 커뮤니티 '고양이'에 메모지를 찍은 사진과 함께 고양이가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문이 자주 열려 있네요. 여러 차례 닫아 드렸어요. 고양이 나갈까봐 걱정되네요"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지였다.

메모는 "확인 잘하셔야겠어요"라는 당부와 함께 "(고양이가 점프해서 문을 여는가 봅니다?)"라는 이웃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배려한 추정으로 마무리됐다.

도움을 요청한 글쓴이는 "자취방 원룸에서 고양이를 키우는데 도어락 문이 안에서 열면 바로 열리게 돼있어서 자꾸 나가는 사태가 발생하네요"라고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6층에 복도에도 나갈 곳이 없어서 멀리 나가진 않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집문에 이런 쪽지도 받아보네요^^"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능숙하게 문을 여는 고양이들이 많다. 레버를 아래로 내리기만 하면 열리는 문이 많은데 고양이들은 점프하거나 두 발로 서서 문을 열고 나온다.

어떤 고양이들은 둥근 손잡이 형태의 문을 열고 나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다. 그러니 현관문이 내리면 열리게 돼 있다면 호기심 강한 고양이에게는 어렵지 않다.

글쓴이의 고양이는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앞에 장애물을 갖다 놔도 그 물건을 옆으로 밀치고선 문을 열 정도로 호기심이 강했다.

이글을 본 이들도 저마다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따스한 집사들의 정을 느끼게 해줬다.

방묘문 설치가 제1의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시중에서 문고리 안전잠금장치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귀띔해준 이들도 많았다. 나름대로 문에 커버를 씌우는 등 현관문을 고양이가 열지 못하도록 하는 노하우도 공유해줬다.

문을 열고 나가는 고양이들 때문에 이미 골치를 썪어본 이들이 그만큼 많은 셈이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글쓴이는 노트펫에 "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러웠고 메모 붙여준 분, 이웃분들께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동이었다"며 "천사같은 이웃분들 정말 감사하다. 이웃들의 조언에 따라 하루라도 빨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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