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로… 셀트리온,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참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27 16:51 수정 2020-05-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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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혁신신약 개발 지원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추진
한국 바이오 분야 전·후방 산업화 지원
그룹 2030 비전 연계해 새로운 성장 모색


셀트리온이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하는 ‘인천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 참여한다.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27일 송도 투모로우시티 스타트업 타워Ⅱ에서 열린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신한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타트업 입주기업 유치를 지원하고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올해 연말 인천광역시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개장 예정이다. 송도에 공공 자원과 민간 역량이 융합된 자생적인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셀트리온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치한 대표 기업으로 4년간 스타트업 파크 민간 운영사로 참여한다. 송도 바이어밸리 구축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5월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본사가 위치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사업 투자를 진행하고 지역 상생협력을 통해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해당 비전을 이번 사업과 연계해 집중 육성 테마를 혁신신약 개발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디지털헬스케어 등으로 선정하고 관련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혁신신약 개발의 경우 스타트업을 지원해 연구 및 개발 역량을 집적화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자가면역과 암, 심혈관질환 및 안과질환 등에서 동물모델 효능 검증을 완료한 업체를 선정해 해당 업체가 효율적으로 임상에 진입하고 후속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트업이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비임상 및 임상 계획 자문 등 후속 개발 전략에 대한 조언과 물질 생산을 지원하고 이를 위탁생산개발(CDMO)로 확장해 추가적인 매출원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바이오 관련 원부자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관련 업체 모집도 추진한다. 원부자재 국산화를 적극 지원하고 상생 경제를 실현해 수출 산업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송도는 단일 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인천광역시와 주요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바이오 원부자재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바이오 전·후방 산업 견인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서는 원부자재 개발을 위한 필수절차인 ‘개발 적합성 평가’를 중점으로 지원한다. 바이오 원부자재 품목 개발 과정에서 셀트리온이 보유한 개발 인프라와 설비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실증시험 지원 및 제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셀트리온 공정 도입을 통해 수입 개선도 도모한다는 의도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그룹 신규사업으로 ‘U-헬스케어’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인공지능(AI) 등에 10조 원을 투자하고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연계해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 등의 개발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송도를 거점으로 하는 투자와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스타트업 파크 사업 참여를 통해 역량 있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송도가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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