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에 중국인 2만7000명 제주 오는데…‘우한폐렴’ 방역 비상

뉴스1

입력 2020-01-21 11:27 수정 2020-01-21 11:2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우한폐렴 확진환자 발생지역 현황.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우한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춘절기간 2만7000명의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제주도가 비상이 걸렸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전년(1만9865명)보다 7000여명 증가한 2만7000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제주-중국 직항노선(국제선)을 통해 입도하는 중국 관광객은 2만5000명 안팎이다.

현재 제주-중국 직항노선 최근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18개 도시에 직항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다.

제주와 우한을 연결하는 직항노선은 개설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한폐렴의 경우 ‘사람간 전염’이 확인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입도하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일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우한폐렴’ 해외유입 확진에 따른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을 강화했다.

도는 방역대책반 가동과 감염병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의료계, 민간전문가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의심환자 등 발생 시 선별진료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등 3개소를 지정 운영하고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대 가동 중이다.

또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 금지,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자제,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자제를 당부했다.

또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인천공항검역소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 A씨(35)가 발열·오한 등의 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격리했다. 이 여성은 20일 우한폐렴이 확진됐다.

(제주=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