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영양간식 과일퓨레, 당 덩어리네

뉴시스

입력 2019-08-13 16:30 수정 2019-08-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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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먹으면 하루 당류 섭취 기준량 넘기도


장시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가 쉬워 생과일을 잘 먹지 못하는 영유아 간식으로 꾸준히 소비되는 과일퓨레. 영양공급 목적으로 먹이는 영유아용 과일퓨레에 과도한 당이 들어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영유아용 과일퓨레 20개 제품의 당류 및 중금속 합량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중금속은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적합했지만, 당류 함량이 높았다.

2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1회 제공량당 8.8g~17.1g(평균 12.6g)으로, 만 1세 미만 영아가 1개를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최소 섭취 기준량 13.8g의 63.8%~124.6%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아이들은 생과일을 그대로 먹기 어려운 만큼 걸쭉한 액 형태로 만들어진 과일퓨레는 일반적으로 한 번 개봉하면 1개를 모두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이 중요한 성장기 영유아에게 당류 과잉 섭취를 초래할 수 있다.

1회 제공량당 당류가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피터래빗 오가닉스 오가닉 프룻 퓨레 망고, 바나나, 오렌지’(17.1g), ‘거버 오가닉 바나나 망고’(17.1g), ‘네이쳐랜드 이유식 사과, 망고 퓨레’(15.8g) 등 순이었다.

20개 제품 중 17개 국내 제품은 성인 열량(2000㎉) 기준으로 1일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 당류 함량이 영유아에게 높은 수준임에도 비율이 낮게 표시돼 있었다. 영유아의 연령별 섭취 기준량 대비 비율로 함량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게 소비자원의 권고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에게 과일퓨레를 한 번에 섭취하게 하지 말고 덜어서 먹이는 등의 방법으로 섭취량과 빈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다른 식사와 간식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고려해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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