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판매 개시… 이달부터 급여 적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12-01 16:07 수정 2022-12-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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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쥬마·트룩시마 잇는 3번째 항암 바이오시밀러
항체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 경쟁력↑
1100억 규모 국내 베바시주맙 시장 타깃
경쟁제품 대비 2배 증가한 사용기한
의약품 관리 편의 개선


셀트리온제약은 1일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보험약가 고시를 시작으로 국내 판매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밝혔다.

베그젤마는 지난 8월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이미 유럽에서는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영국 의약품규제국(MHRA)을 비롯해 일본 후생노동성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9월 품목허가를 획득해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제2022-262호)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국내 출시 용량별 약가는 0.1g/4mL와 0.4g/16mL가 각각 20만8144원, 67만7471원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과 전이상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종에 폭넓게 사용되는 항암제다. 혈관 생성을 일으키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가 단백질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종양 혈관 생성 및 성장을 억제한다. 베그젤마는 특허 합의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처방된다.
셀트리온제약 베그젤마 제품 이미지
특히 베그젤마는 별도 시험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사용기한이 경쟁제품(24개월) 대비 2배 늘어난 48개월로 확대됐다. 희석액 냉장보관(2~8℃)에서도 기존제품 대비 2배 늘어난 60일로 허가를 받았다. 의료진 입장에서 약품 관리가 용이해진 것이다.

셀트리온제약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그젤마 출시가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와 성장 시너지를 발휘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와 혈약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각각 약 30%, 약 27%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베그젤마가 속한 국내 베바시주맙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1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세 번째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국내에 선보여 보다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베그젤마가 가진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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