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이 식습관’, 기억력 감퇴시킨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12-03 14:00 수정 2022-1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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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연구팀 연구 결과
칼륨 함께 섭취해야 긍정적


ⓒ게티이미지뱅크

짜게 먹는 식습관이 기억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대 연구팀은 건강 및 영향 설문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4213명을 대상으로 섭취한 음식의 영양성분과 인지 기능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이 먹은 음식은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해 수집됐다. 또 10개 단어를 읽은 후 기억하는 단어 수로 기억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하루에 나트륨을 5593㎎ 이상 섭취하면 기억력 손상 위험이 1.5배 더 커졌다. 반면 칼륨을 하루에 1635㎎ 이상 섭취하면 인지 기능 점수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1000㎎을 칼륨 1000㎎으로 대체해 섭취하면 인지력 점수가 1점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소금 약 5g) 미만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389㎎으로 알려졌다. 이에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인지 기능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과다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이 되는 심뇌혈관질환이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 저자인 아이자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고령자의 식단에서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칼륨은 △시금치 △당근 △상추 △팥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콩류 △고구마 △감자 △호박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다. 다만 신장이 나쁘면 고칼륨혈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한 후 먹는 것이 좋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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