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목표로 연구에 매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순항

김신아 기자

입력 2022-09-26 03:00 수정 2022-09-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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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
일동제약



일동제약은 글로벌 신약개발회사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회사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연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1082억 원을 신약 개발에 과감하게 쏟아부었다. 금년에도 상반기에만 6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했다.

또한,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 및 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그룹 내 계열사로 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후보물질을 가능한한 많이 발굴해 R&D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 이들에 대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통해 개발 과제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기술 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 역시 개발 진행 상황이 순조롭다. ‘ID119031166’은 파네소이드X수용체(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 기전의 NASH 치료제이다. FXR는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 중 하나로, 간의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의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119031166’은 FXR에 작용하여 간 내부의 지방 축적, 염증 및 섬유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담즙산의 대사를 조절하여 NASH 증상을 개선한다. ‘ID119031166’과 관련한 생체 외 연구 및 질환동물모델 연구 결과, 약물 효력 및 표적 선택성, 간 섬유화 억제 및 NASH 증상 개선에 대한 효과 등이 유의미하게 확인되었다.

일동제약은 해당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해외 다수의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한 상태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IDG16177’은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동물실험 결과,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독성과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부터 독일에서 ‘IDG16177’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용화 및 기술 수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의 국가에서 해당 물질과 관련한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이며,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도 출원 중에 있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은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일동제약은 △당뇨병 △간 질환 △암 △위장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시장 규모와 성장성, 미충족 수요의 존재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 추진, 국내외 특허 확보 등과 같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적인 과제 수행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하여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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