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뗄까, 말까 고민이라면…이럴 땐 수술 고려를

뉴시스

입력 2021-11-26 10:30:00 수정 2021-11-26 10: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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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쓸개)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분비하며 소화를 돕는다. 식습관의 서구화와 복부 초음파 검사 등 건강검진의 영향으로 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담낭을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은 한국인이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9년 주요 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담낭절제술은 백내장 수술, 제왕절개 수술, 일반 척추수술, 치핵 수술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받은 수술 5위에 올랐다. 담낭에 담석증이 생기는 등 담낭 관련 질환을 진단받으면 담낭을 꼭 절제해야 할까.

김범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교수는 “담석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일부 환자에게 담낭절제술을 적극 권하기도 하지만, 10% 미만의 환자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라면서 “오히려 수술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무조건 수술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담낭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담석증이다. 담즙에 콜레스테롤 등이 과도하게 포함되면 담낭이나 담관 안에서 담석이 응결되고, 이 담석이 담낭 경부나 담낭관으로 이동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담낭담석의 약 70%는 무증상이지만, 담낭암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어 예방 차원에서 담낭절제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피부를 통해 관을 삽입해 담석만 제거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과 위험이 있어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 특히 담석의 특성상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담낭절제술 뿐이다.

담낭담석으로 진단 받았을 때 수술을 고려하는 상황은 ▲평소 담낭담석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담낭벽이 두꺼워진 경우 ▲담낭에 용종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담낭담석으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통, 황달, 발열 등 다양하다. 평소 자주 체하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하면 간헐적인 명치 통증, 소화불량이 느껴지면 담석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내시경과 함께 복부 초음파 시행이 권장된다. 증상이 반복되면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급성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담낭절제술은 보통 배꼽과 우상복부 부위에 3~4개의 투관침을 삽입해 진행하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최근에는 수술 자국을 거의 남기지 않고 회복 기간을 줄이기 위해 투관침의 숫자와 크기를 줄이고 있다.

김 교수는 “미세복강경,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등 투관침의 숫자, 크기, 방법에 따라 수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집도의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면서 “전문 의료진과의 정확한 상담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후 효과적인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낭담석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수적이다. 가능하면 매 끼 밥과 3~4가지 반찬을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있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콜레스테롤 음식은 달걀 노른자, 새우, 오징어, 조개, 순대, 돼지고기 기름, 닭 껍질 등이다. 증상이 없는 담석 보유자라면 평소보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담낭담석은 신장, 요도, 방광에서 생기는 결석과 달리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면서 “또 멸치, 시금치,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과 담석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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