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은 추간공확장술, 신경병증성 통증은 생체전류치료로 고친다

권혁일 기자

입력 2021-11-24 03:00:00 수정 2021-11-2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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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혜병원
대표적 퇴행성 질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 기저질환 동반한 경우 많아
추간공확장술로 통증 치료한 이후… 추가적인 신경병증성 통증 우려
신경재활 통해 손상된 세포 회복을


면역세포 활성화, 항염과 진통, 신경 회복 기능을 지닌 나노화무기물 기반의 전문 한의약품.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병원장은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를 위한 비수술적 방법인 추간공확장술의 개발자다. 올해 상반기 추간공확장술 누적시술 건수가 이미 2만 건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 병원장은 이 과정에서 척추질환별로 추간공확장술 시술 후 면역관리가 예후 및 통증에 미치는 과정은 다를 수 있으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모두 주효했다고 밝혔다.

허리디스크에 적용할 경우 추간공의 배쪽 경막외강으로 파열·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소작 없이 추간공의 등쪽 경막외강의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디스크를 보존하며 진행한다. 파열·탈출된 디스크가 자발적으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자가면역 기전과 염증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손상된 디스크에서 유리된 염증 유발 물질들이 추간공 주변에 다양한 염증성 반응을 촉발하는 과정도 면역과 중요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간공확장술로 통증 완화… 생활습관 개선 병행을


한·미·일 특허받은 특수 키트를 협착이나 유착으로 좁아진 추간공에 삽입해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절제하고 있는 추간공확장술 모습. 서울 광혜병원 제공
척추의 섬유성 유착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들로는 흡연, 음주, 과체중·비만과 고염분·고지방 음식의 잦은 섭취 등이 있다. 섬유성 유착의 결과로 좁아지거나 막힌 추간공 부위의 인대를 절제하고 공간을 확보하는 추간공확장술로 통증은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의 염증 및 유착 발생과 관련된 생리학적 기전 자체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시술 후에도 척추 주변의 염증과 유착 반응을 촉발하는 생체 내 면역 관련 화학물질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며 해당 기전은 지속된다. 따라서 척추 유착성 질환 관련 시술 후 통증이 완화됐어도 방심하지 말고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 및 건강한 식단 조절로 평소 면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척추관(추간공)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발병 연령대가 높아 기본적으로 당뇨나 심혈관 질환, 간염 등의 기저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척추질환 외 다른 질환으로 수술을 받거나 항암 혹은 면역치료 이력을 가진 이들도 있다. 이러한 특징들이 대상포진 중에서도 치료 난도가 높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악화되기 쉬운 위험요소에 해당한다. 특히 장기간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한 환자는 잦은 통증으로 진통제 복용기간도 길고 섭식이나 수면 관련 문제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즉, 추간공확장술로 척추관협착증 관련 통증은 치료됐어도 대상포진과 같은 면역성 질환이 추가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면역 관리는 필수다.


신경재활(재생)에 초점을 둔 광혜병원 면역통증센터

특수롤러를 이용해 단극성의 고전압 미세전류를 통증 부위에 통전하는 생체전류치료 모습.
박 병원장은 다양한 척추질환군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다른 원인에 따른 통증에 대해서도 복합적으로 연계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신경 관련 통증 분야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의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복합 원인에 인한 신경손상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겪는 환자들 또한 통증의 근원은 결국 ‘신경’이며 여기에 치료 역점을 둘 필요성을 통감했다.

그 결과 면역통증센터를 개설한 뒤 센터 내 손상된 신경 회복을 위한 신경재활 치료실을 도입하고 면역 및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 난치성 통증의 다각적 해결을 위해 척추통증센터와도 연계해 양·한방 협진 중이다.

대표적인 면역성 질환군으로는 대상포진은 물론이고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이 있다. 특히 대상포진으로 시작해 신경계 질환으로까지 악화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집중 치료 대상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직접 공격과 신경 주변 염증으로 생긴 신경 손상이 통증 원인으로 대표적 신경병증성 통증에 속한다. 이러한 신경병증성 통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척수 손상에 의한 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등으로 구분된다. 발병 및 진행경과 등에 따라 회복 불가능한 비가역적 단계(발병 후 1년 이상)로 진입하면 평생 고생해야 하는 난치의 영역으로 보기도 한다. 척추 질환에 따른 통증 이상으로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와 관리를 위해서는 ‘신경재활(재생)’이라는 차별화된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서울 광혜병원의 면역통증센터는 나노화무기물 기반의 전문 한의약품과 단극성의 고전압 미세전류를 통증 부위에 통전하는 원리의 생체전류치료를 주요 차별화된 치료 방법으로 적용하고 있다.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높은 항염 및 진통효과 손상된 신경 기능을 회복하는 약제와 신경 및 주변 근육 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저하된 혈류와 생체전류를 회복하는 치료를 통해 신경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다. 박 병원장은 “척추질환 치료에만 국한하지 않고 면역관리와 다양한 난치성 통증 질환까지도 치료와 관리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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