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이노엔, 수요예측 공모가 5만9000원 확정… ‘최상단’ 기업가치 인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28 14:36 수정 2021-07-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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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1627곳 참여… 경쟁률 1871대1
기관 98.2% 확정 공모가 이상 제시
일반 공모주 청약 오는 29~30일 진행
케이캡 등 안정적인 ETC 포트폴리오
컨디션·클레더마 등 HB&B 강화
세포치료제 사업 기대감↑



에이치케이이노엔(inno.N)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기업공개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희망 공모가 최상단을 확정해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5만9000원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IPO) 총 5969억 원을 공모하게 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총 1627곳이 참여해 경쟁률 1871대1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 32.9% 이상이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인 5만9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1597곳(98.2%)에 달했다. 해외기관의 경우 271곳이 참여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38년 업력을 통해 쌓은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블록버스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등을 필두로 잘 짜여진 신약 파이프라인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 글로벌 진출과 신규 사업 매출 가시화로 볼륨성장과 질적 성장이 동시에 기대되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에 프리미엄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을 보유한 업체다. 출시 후 시장 1위 제품으로 키웠다. 신약 연구개발 역량과 영업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캡정은 현재 해외 24개국에 기술 혹은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케이캡정 뿐 아니라 순환과 소화 등 7개 질환 영역에서 160여개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3개 전문의약품 각 품목 연매출이 100억 원 이상이다. 신약과 바이오 파이프라인의 경우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를 보유하고 있다.

혁신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도 확장 중이다. 선진업체로부터 CAR-T, CAR-NK 등 기술사용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혁신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CAR-T 및 CAR-NK 치료제 자체 생산 인프라를 경기도에 구축했고 GMP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숙취해소 제품 컨디션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건강기능식품(뉴틴), 더마코스메틱(클레더마), 두피·탈모케어(스칼프메드) 등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헬스뷰티엔비버리지(HB&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더마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의 경우 현재 16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총 250여개 병·의원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는 “독보적인 연구·개발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 받은 것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톱티어(Top-Tier) 바이오헬스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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