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개발 ‘부스터 샷’,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

김예윤기자

입력 2021-05-06 17:54 수정 2021-05-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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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높고 기존 개발된 백신에 내성을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부스터 샷(3차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 부스터 샷의 임상시험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부스터 샷이 성공적으로 무력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은 기존 코로나19 백신 접종 2회를 모두 완료한 지 6~8개월이 지난 자원봉사자 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2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더, 다른 한 그룹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면역 항체가 생겼지만 부스터 샷이 기존 백신보다 확실히 더 큰 효과를 보였다고 모더나는 밝혔다. 부스터 샷의 부작용은 피로, 두통, 근육통 등 기존 백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은 임상 2상 초기 데이터로 동료 과학자들의 교차 검증 등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모더나는 교차검증 및 기존 백신과 부스터 샷의 혼합 백신 등에 대해서도 실험을 마친 후 과학저널에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소규모 시험의 초기 결과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이 연내 배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실험 결과에 고무돼있다”고 했다. 가디언지는 “긴급사용 승인이 반드시 엄격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도 남아공과 브라질 변종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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