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 ‘다낭성난소증후군’ 발병률 껑충”…초기치료 놓치면 불임 위험

뉴스1

입력 2021-04-08 17:42 수정 2021-04-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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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 여성들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서구식 식습관으로 과체중 혹은 비만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약 5~10%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 불순, 고안드로젠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여드름, 비만 및 불임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아직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호르몬의 불균형, 식습관 문제 등 여러 원인과 관련돼 있다고 추측된다.

김영선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장기적으로 Δ복부비만 Δ고혈압 Δ높은 혈당 Δ고중성지방혈증 Δ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건강위험요인 중에 3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되는 가능성이 높다”며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고안드로겐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남성형 탈모, 여드름 등의 임상적 증상 발현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 조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부담 갖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치료가 힘들지 않고 치료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

김영선 교수는 “생리불순 증상이 3개월 이상 나타나고 생리 양이 적거나 갑자기 많아지는 증상이 발생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주로 피임약 등의 호르몬 치료를 진행한다. 다만 청소년기에 피임약 같은 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진행할 경우 아직 성숙되지 않은 난소에 강한 자극과 더불어 난소의 기능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영선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진 것이 아직 없다”며 “대사 증후군과 연관성이 높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훗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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