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고 제법 적용한 전통 발효고

조선희 기자

입력 2021-01-20 03:00 수정 2021-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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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두충 발효고

솥과 장작더미를 합쳐놓은 모양의 한자 ‘고(膏)’는 약재를 오랫동안 고아서 끈적끈적하게 만든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진액을 더 졸이면 고가 된다. 공진단, 우황청심환과 함께 3대 한약으로 꼽히는 경옥고 그 대표적인 예다. 조상들이 경옥고와 같은 한방고를 만든 이유는 상할 염려 없이 오랫동안 보관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를 만드는 과정에서 약재가 미세하게 분해돼 인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전통적인 경옥고 제법으로 탄생한 ‘우슬두충 발효고’는 한방에서 뼈와 관절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약재인 우슬과 두충을 고로 만든 다음 효모균으로 발효 숙성한 제품이다. 쌀로 고두밥을 지어 36시간 동안 졸여 조청을 만든 뒤 우슬과 두충을 넣고 36시간을 달이면 고가 된다. 모여기에 효모균을 넣고 10시간 발효 및 숙성해 완성했다. 총 82시간이 걸린 셈이다.

제품의 농도는 60브릭스(Brix)이다. 이는 건강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최대치이다. 숟가락으로 뜨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도 점도가 높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허리가 늘 뻐근하거나 쉽게 피로한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우슬두충 발효고는 숟가락으로 떠서 바로 먹거나 따뜻한 물에 풀어서 마시면 좋다. 1kg 제품을 11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제품은 제이미파커스 고객센터를 통해 구할 수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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