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짐 대신 들고 발걸음 맞춰 걷는 '쏘스윗한' 리트리버.."내가 들어줄개!"
노트펫
입력 2020-10-20 17:12 수정 2020-10-20 17:13
[노트펫] 누나 짐을 대신 들어주고 발걸음까지 맞춰 걷는 '쏘스윗한' 리트리버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오레오(이하 레오)'의 보호자 승진 씨는 SNS에 "누나 내가 짐 들고 가주깨!!!"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누나 승진 씨와 발맞춰 걷는 레오의 모습이 담겼다.
쇼핑백을 입에 문 채 걷고 있는 레오. 누나가 잘 오나 고개 돌려 확인하며 걷는 속도를 맞춰 총총총 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보디가드 같은 든든한 레오 덕분에 누나는 밤길이 전혀 두렵지 않을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은 5천7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듬직하고 귀엽고 다 갖춘 댕댕이네", "우리 강아지였으면 저거 다 물어뜯고 신나했겠지", "기특해라 역시 골댕이는 천사", "저 으쓱한 표정 좀 봐", "걸음 속도도 맞춰주네. 사랑스럽다"며 귀여운 레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라 늦은 시간에 공부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새벽 늦은 시간에 다시 집에 가는 길이 무서워 레오에게 같이 가 달라고 부탁한(?) 상황이었어요"라고 설명한 승진 씨. "레오에게 깔아줄 담요를 넣은 쇼핑백을 들고 가다 들어달라고 했더니, 냉큼 들고 너무 신나게 걸어가더라고요"라며 "워낙 뭔가 물고 다니는 걸 좋아해서 평소에도 목줄이나 제가 들고 있는 물건을 자기가 들고 가는 걸 좋아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큰 쇼핑백을 들고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이 귀여워 영상을 찍었죠. 열심히 들고 가더라고요"라며 "나름 바닥에 안 끌리게 하려고 고개를 들고 가는 모습이 참 귀엽고 기특했어요"라고 웃었다.
또한 "쇼핑백은 크지만, 담요만 들어있어 매우 가벼운 상태였고, 조금 가다가 제가 다시 들어서 레오에게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말 안 듣고 제멋대로 뛰어다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많이 커서 발걸음 맞춰 걸어주는 레오가 승진 씨는 그저 고마웠단다.
치유 도우미견을 준비하고 있는 레오는 1살 골든 리트리버 수컷으로, 나뭇가지수집이 취미인 애교쟁이라고. 정말 순하고 다정한 성격이라 승진 씨의 투정까지 다 받아줄 정도란다.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걸 좋아하다 보니, 산책하다 사람들을 마주치면 예쁨을 받으려 잘 움직이지 않을 정도라는데.
"사랑한다고 말하면 긴 꼬리를 더 열심히 흔들어주는 우리 레오는 덩치는 크지만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제 동생이에요"라고 레오를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한 승진 씨.
"레오야, 누나가 매일매일 귀찮게 하는데도 누나 옆에 있어 주고 많이 좋아해 줘서 고마워"라며 "아직도 많이 미숙하고 모르는 것투성이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고 같이 노력해서 네가 꼭 내 동물 교감치유 파트너가 되어 줬으면 좋겠어. 앞으로 더 공부 많이 해서 멋진 한 팀이 되자! 항상 고맙고, 사랑해 내 동생"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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